안녕하세요. 그레이엔옐로우의 [그레이]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캐나다에서 집구하기에 관해 포스팅하려 합니다.
어제는 홈스테이와 룸렌트였는데요. 오늘은 반지하 전체렌트와 콘도 원베트 렌트에 대해 비교해보겠습니다.
룸렌트에서 약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짧은 방학을 즐기고 다시 돌아왔는데요.
[옐로우]의 캐나다 입국 날짜가 10월경으로 정해지면서 제가 빠르게 함께 지낼 곳을 알아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9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캐나다에서는 7-8월부터 9월 입주자를 찾는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저는 다음의 캐스모 사이트와 키지지를 주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캐스모같은 커뮤니티의 경우 한국분들이 집 주인이신 경우가 대다수지만
가끔가다 한국인 세입자를 원하는 외국인 집 주인분들의 글도 종종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 살았던 한국인 세입자가 마음에 들어, 한국인을 찾는다는 식으로 글이 올라오죠!)
학생신분인 저와, 캐나다에 입국하게 되는 [옐로우]의 경제적인 상황 + 신용 관련한 문제 때문에
콘도나 아파트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제쳐두고 반지하 전체렌트를 해서 1년정도는 살아보자! 라고 결정했습니다.
제가 혼자 캐나다에 있었던 상황이라 집에서, 학교 도서관에서 틈만나면 매물들이 나오는 사이트에 들어가
수시로 확인하고, 괜찮은 매물이 있으면 뷰잉 약속을 잡는 노력을 했는데요.
괜찮은 매물이라면 그날 당장! 혹은,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찾아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금방금방 나가게 되어버린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놓치게 된 두개 유닛이 있었답니다 :( - 지금생각하면 괜찮지만 그때는 기대감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는 느낌..
[옐로우]가 캐나다 입국하기 2주 전, 계약했던 집 주인의 레노베이션 기한이 연기되면서 한차례 계약을 파기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마음이 너덜너덜하려던 찰나, 학교 도서관에서 캐스모에서 발견한 한 매물!
외국인 집주인분이 내 놓은 게시글이었는데요. 이 앞 포스팅에서 말했다시피 그 곳은 자그마치 "셰퍼드 & 영", 저의 드림타운이었답니다!!
영어로 소통해야한다는 글을 확인하고, 곧 바로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고 그 주 토요일 오전에 집을 보기로 했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간 곳은 아주 부티가 좔좔 흐르는 동네였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캐나다 전형적인 동네)
지하철 역에서 한 1km 떨어진 주택가, 새소리 다람쥐를 친구삼아 걷다 걷다 걷다보면 나오는 집!
출입구가 따로 되어있는 곳이었습니다.
몇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집이라서 그런가, 모든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거대하다고 표현할만한 방과 덴처럼 부엌 옆에 식탁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세탁실, 2개의 창고, 화장실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바닥이 우드소재로 되어있고 벽이 화이트톤이라 깨끗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엌에 비추었던 그 날의 햇살은 저로하여금 바로 계약을 하고싶게 만들었습니다.
가격은 $1200 + 유틸리티였는데 약 $1350정도 지출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세는 약 $1300~$1500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하기 원하자 집주인 아주머니는 제게 저의 신분, 재정상황, 전 집주인 레퍼런스 등을 물어보셨고, 간략하게 서면으로 필요한 정보를 작성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오후에 "계약하자"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 집주인의 레퍼런스 콜 + 제 첫 인상이 마음에 드셨다고 ... 헛헛 )
이렇게 저의 세번째 거주지는, "셰퍼드 & 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계약서는 간이로 작성했지만 서류 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고 사인했습니다. (비용계산방법, 유틸리티 계산법, 주차관련 등)
너무나 좋으신 집주인분들 덕에 (호주에서 오신 것 같음) 1년간 아주아주 편안하게 지냈는데요. 특히 겨울에는 반팔 반바지를 입고 지낼만큼 히터가 빵빵하다못해 뜨겁기까지 했고, 여름에는 냉방을 한건지 냉동을 한건지 모를만큼 시원~하게 지냈습니다.
[그레이의 반지하 전체렌트 구하기 & 살기 팁]
+ 역에서 집까지는 꼭 걸어보세요. 두번 걸어보세요. 시간 측정해보세요. (차가 없다면 겨울에 재난블록버스터 영화 찍으실 수 있습니다.)
+ 윗 집에 아기가 있는지, 혹은 애완동물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목조형 건물이라 소음이 (허허) 거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사교성좋은 강아지 키우는 집이라면 저라면 한번 더 생각할 것 같습니다.
+ 맨 발로, 혹은 손으로 바닥의 습을 느껴보세요. 첫 느낌에 "눅눅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그 느낌이 맞습니다. 노노
+ 근처에 갈만한 공원이 있는 곳이라면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아무리 빛이 잘 들어와도 한계가 있습니다. 밖에 많이 나가시고 공기 흡입하시고 야외활동을 즐기시기 추천합니다.)
그레이의 학교 졸업(2년 컬리지 - 프로그래밍) 후 취업준비기간을 보내고 감사하게도 8월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땡스갓)
회사 위치가 마캄 지역이라 지내고 있는 곳에서 회사까지 3번의 환승을 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서
저희 둘다 회사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이사가자는 마음을 먹고 콘도 원베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차를 사고(차 욕심이 갑자기 생김!!! 취업!!부아아!!) 약간 멀더라도 저렴한 곳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반지하에 1년간 살면서, "이제 해 좀 보자"는 마음이 강해져 한인타운 핀치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아는 리얼터분의 도움을 받아, 집을 딱 2개 보고 결정했는데요.
저희는 Realtor.ca 사이트에서 원하는 매물을 확인하고 뷰잉을 원한다고 말씀드리고 실제 뷰잉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이 보고 결정하는것도 좋지만, 저희 예산에 맞고 원하는 조건(석양이 예쁜 집 ㅋ_ㅋ = 서향, 고층, 역이랑 걸어서 5분) 에 맞는 집이라서 더 고민할 필요 없이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 계약 서류 관련한 사항은 다음번 포스팅때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재정증명, 신용도 증명, 서류가 왔다 갔다 하면서 사인을 무척 많이 한 것 같은데요.
감사히 승인이 잘 났고, 반지하 1년살이 후 콘도에서 새로운 1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약기간까지 내집이다~생각하는 중입니다.) 가격은 $2050, 유틸리티, 주차장, 라커까지 포함되어 있는데요. 주차장은 요즘 $70~100 선에서 렌트를 내놓기도 하지만 저희는 차가 생기길 바라면서 묵혀두고 있습니다.
구형 콘도나 아파트보다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둘이 살기 좋아보였고 주변 편의시설이 밀집되어있어 뚜벅뚜벅 뚜벅초로 살기에도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사라져서 산책도 많이 하고 싶네요 :)
콘도 내에도 나름 널찍한 짐, 파티룸, 수영장, 아이들 놀이방 등이 있어서 가끔 가끔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의 콘도 전체렌트 구하기 & 살기 팁]
+ 넓은 공간을 선호하신다면 신식 콘도 말고 지어진지 오래된 콘도를 찾아보세요!
+ 커뮤니티 사이트도 좋지만, Realtor.ca 웹사이트 추천드립니다. 실제 리얼터들이 보유한 매물들이 잘 나와있다고 합니다.
+ 원하는 곳이 있다면 보고 또 보고 하세요. 제 지인은 하룻밤 사이에 렌트비 $100이 낮아져 저렴하게 계약했습니다.
+ 이왕이면 해가 잘 드는 집을 추천드립니다. 천장 조명이 없는 캐나다 건물 특성상 하루종일 조명 켜놓지 않고 살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포스팅이 캐나다에서 집 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캐나다 콘도 구할 때 필요한 서류 + 계약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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