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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

베를린 장벽, 회색빛 낭만도시 베를린 여행 기록

by 그레이엔옐로우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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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회색빛 낭만도시 베를린 여행 기록

 

비엔나에서 버스를 타고 프라하를 들러 베를린까지.

고등학교 때 함께했던 친구가 당시 베를린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 집에서 일주일 동안 머무르며 했던 베를린 여행.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느낀 베를린은 말 그대로 ‘회색도시’였다.

 

그동안 가 본 그 어느 유럽의 도시보다 현대화 되고 발전된 기술이 눈에 띄던 이 곳.

한국에는 영화 ‘베를린’으로도 얄려져 있던 도시이니만큼 기대가 컸고, 

결과적으론 영화에 나오는 베를린의 모습이 여러 번 보여 반가웠다. 도착한 첫날, 

친구 손에 이끌려 독일 전통음식을 먹으러 가고, 베를린영화제가 열리는 센터도 산책하며 느꼈던 베를린 여행.

 

다양한 인종과 다소 냉소적인 사람들이 차갑게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무뚝뚝함 속의 우직함, 혹은 정갈한 독일의 국민성이

군더더기 없는 지금의 독일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베를린에서의 일상은 말 그대로 여행이라기보단 일상에 가까울 만큼 한가롭고 단조로웠는데,

그래서 더욱 여행이 끝난 지금 기억에 남고 잊을 수 없는 듯 싶다. 

독일 사람들과어울려 펍에 둘러앉아 축구경기를 보고시내를 산책하고,

잘생기기로 손꼽히는 독일남자들 구경도 하고

 

그리고 대망의 베를린 장벽.

사실상 베를린 여행 전체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간이었지만

당시엔 역사적인 지식도 부족했고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장벽이 독일의 역사에 의미하는 바를 잘 몰랐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측면으로서만 와우 자유분방하군 정도로 이해했던 것 같다.

 

그레이랑 다시 가봐야지, 언젠가.

 

다시 가면 정말 뜯어보고 다시 보고 되새겨보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독일.

 

다른 유럽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그 회색빛의 차분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도시 베를린.

사진을 정리하는 지금, 다시 설레게 하는 매력적인 이 도시가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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