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영국런던으로 떠난 3박 4일 여행 - 겨울 런던
그레이의 취업 3개월이 지나면서 프로베이션(수습) 기간을 마치고 난 때가 바로 2019년 11월경이었는데요.
올 한해 옐로우가 사용하지 않은 휴가 + 그레이 회사에서 준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같이 일하는 코 워커 말을 빌려 12월은 오히려 회사가 조금은 슬로우라고하니, 12월 크리스마스 휴가 때는 회사 가서 놀고,
11월 말에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로베이션이 끝나고 이벤트를 싫어하는 옐로우 제 앞에 예쁜 케이크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사실 여행의 시작은 퀘벡이었습니다. (퀘백갬성)
옐로우가 겨울의 퀘벡을 그렇게~나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그래! 퀘백가자! 로 시작했는데, 기차로 가나 차 렌트해서 가나 비행기 타고 가나 고민을 하다가 시작된
'그 돈이면'...그 돈이면 차라리 뉴욕을 갈까?
뉴욕은 한번 다녀온 곳이기도 했고 익숙해서 이번에 가면 좀 여유롭게 다녀오지 않을까? 하며
폭풍 검색하다가 발견한 토론토-플로리다 특가 항공!
250불도 안되는 가격에 항공권을 겟 할 수 있다니!!! 어메이징!!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남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을뿐더러
추운 겨울의 토론토를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는 곳이기에 구미가 확 당겼습니다.
또 바닷가 출신인 저희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바다가 너무너무 가고싶었던 것도 있었죠.
하지만 폭풍 서치를 하면서 여기도 잠깐 저기도 잠깐 찾아보다,
플로리다만 가기엔 아깝다고 올랜도의 디즈니랜드까지 가자!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친 우리들이 꿈과 희망을 발견하고 올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
어른들도 가기 좋은 곳이고, 테마파크 분위기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알맞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을 하던 중
다시 시작된 '그 돈이면...'
그 돈이면 올 인클루시브로 남미를 갈까? 생각.. 허허...
다시 폭풍 검색
칸쿤이냐 쿠바냐... 무슨 호텔에 갈까? 가서 수영하고 놀 생각에 신나 신나
신났는데, 아니 올 인클루시브로 가면 돈 아까 운 거 아닌가?
우리 둘 다 입도 짧은데 거기 가면 재밌을까?
둘이 가서 놀기엔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 '그 돈이면'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결국
영국 런던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토론토-런던이 유럽 국가 중 가장 저렴한 항공권 + 친구 부부도 있고,
무엇보다 나의 대학시절 돈 없이 갔었던 런던에 다시 간다면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을 것 같아서
런던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2주도 남기지 않고 부랴부랴 결정했지만 일단 항공권을 결제하고 나니
빼박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마음 편히 기대감을 가지고 런던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어플, 많이 걸을테니 다리에 붙이는 파스,
겨울 런던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우산도 두터운 옷도 조금 챙겼는데요.
우리가 다녀온 시기는 11월 마지막 주.
24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25일 아침에 도착해서 월-목요일을 보내다 오는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 중 '여행에 미치다'에서 보았던 런던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 앞을 아른거리며
나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아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여행 계획 짜기에 돌입!
런던을 3박 4일만 다녀오기에 아깝지 않냐. 간 김에 파리도 다녀오는 게 어떠냐 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나라에 갈 것만 같아서 마음을 부여잡은 채 티켓팅을 했습니다.
다행히 항공권도 저렴하게 겟(500 CAD) + 수화물은 따로였지만
3박 4일 가져갈 것도 별로 없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결정하고 바로 결제!
(이럴 때 옐로우의 결단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11월 말, 이른 겨울의 런던을 만끽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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