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근교 여행, 오릴리아 웨버스 버거 먹고 코치칭 비치파크 당일치기
코로나로 집에 머물렀던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시에 답답함도 많이 느꼈었는데요
얼마 전 옐로우와 함께 다녀온 토론토 근교 여행기를 남겨보겠습니다.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중에서 비교적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심코 호수 북단에 위치한 오릴리아 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릴리아는 토론토에서 한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요. (노스욕에서는 한 시간 방정도 걸립니다.)
운전하다 본 안내판에는 인구가 한 32,000명정도 있는 도시라고 쓰여있었습니다.
하이웨이 400을 타고 쭉 올라가다보면 아주 쉽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요.
저희는 먼저 수제 그릴버거로 유명한 웨버스에 먼저 들리기로 했습니다.
웨버스는 작년 봄,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처음 방문했는데 차가 생긴 뒤로 둘이 드라이브 가본 적이 없어서 추억을 되살려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웨버스 버거까지는 약 한 시간 반 거리, 총 130km 정도 운전해서 가면 되는데요.
무슨 햄버거를 먹으러 거기까지 가느냐? 하실 수 있지만 맛보다는 그 분위기 때문에 많이들 찾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릴에 직접 구워주는 패티가 일품이긴 합니다! :)
홈페이지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http://webers.com/
기존에는 하이웨이 상행선에서만 갈 수 있었던 곳이었고 매장도 한 곳만 있었는데요.
인기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고속도로 중간에 육교가 있어서 토론토 방면으로 내려가시면서도 들를 수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매장도 두곳에서 동시에 주문을 받고 있어서 로테이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답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서버들이 와서 주문을 받고 계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줄을 길게 서있어도 음식을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채 안됐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기차 모양의 공간에서 햄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실내 공간은 닫혀있는 것처럼 보였고 대신 넓은 공원에 수많은 테이블 벤치가 놓여있어서
가족단위로 와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돗자리만 있으면 - 아니 하다못해 넓은 천만있으면
나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함께 앉아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바닥에 앉아서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웨버스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패티가 다 동일한 맛으로 추정되지만 다 먹어보지 않아서 확답은 드릴수가 없지만
먹어본 치즈버거, 더블패티, 일반 버거 등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내용을 선택해서 주문하실 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피클 맛을 싫어하지만 웨버스 버거 시그니쳐다 보니 그냥 다 넣고 먹는답니다.
사진의 햄버거 너무 맛없게 나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유독 맛없게 나왔네요. 저 정도는 아닌데ㅋㅋ 사진이 엉망진창입니다.
프라이 하나를 시키면 굉장히 많은 양이 담겨서 나오는데요. 하나를 둘이 나눠 드셔도 좋을 정도입니다.
(사진에 프라이는 두 개랍니다!!)
지난번에는 초코 셰이크를 한번 시켜 먹어봤습니다.
예전 뉴욕과 런던에서 쉑쉑 버거와 셰이크를 시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였는데요.
버거와 프라이가 살~짝 느끼하다 보니 셰이크보다는 탄산음료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매장 옆에 프로즌 요거트인가-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도 샵인 샵 형태로 생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웨버스 버거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옆에 스타벅스가 바로 있어서인데요.
스타벅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매장 내에서 취식은 불가능하지만, 그늘이 있는 패티오가 있어서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가 좋은 것 같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안성맞춤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커피를 들고 저희가 향한 곳은 바로 오늘의 메인 스폿인 코치칭 비치파크입니다.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로는 couchiching Beach Park입니다.)
웨버스에서 남부 쪽으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요.
가는 길도 굉장히 쉽고 공원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러 내려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쉽게 주차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차공간이 거주자 전용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었는데요.
계속 가다 보니 방문자용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공간이 협소하고 사악한 가격 때문에 주차를 하지 않았는데요.
플랫 레이트로 하루 50불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릴리아 다운타운에 있는 스트릿 파킹이나 공용 주차장을 찾자는 마음으로 조금 올라가 보았는데요.
굉장히 쉽게 발견할 수 있었고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주차비가 2시간 무료였습니다.!
럭키!!! 주차비가 비싼 토론토에 살다 보니 공짜 주차장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인데요.
비치에서도 크게 멀지 않아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공원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광경! 사진으로 잘 담았는지 모르겠지만 물 위에 떠있는 보트와 잔잔한 물결이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듯했습니다. (오랜 운전으로 인해 피로도가 상승했었는데 피로가 회복된 느낌이 들었네요!)
돗자리는 집에 두고 오고, 캠핑 의자는 차에 두고 와서 벤치에 알코올 소독제를 뿌리고 조금 앉아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가만히 있는 시간이 가져다주는 멍함이 좋았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다가 돌아왔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걷다 보면 큰 공원이 나오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데요.
공원 중간에 화장실도 개방되어있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와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코로나의 위험이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것 같아서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주차장으로 걸어오며 가볍게 시내 곳곳을 구경했는데요.
작은 마을이 주는 감성이 시내 곳곳에 있었으며 특히 샵 하나하나가 특색 있는 모습이라 눈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패티오도 많았고, 매장 간판이며 내부 공간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날이 조금 덜 더웠다면 가게에 들어가 구경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줄지어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ㅋ_ㅋ
돌아오는 길은 동일하게 하이웨이 400을 타고 내려가면 됐는데요.
올라올 땐 막혀서 2시간 10분 정도 걸렸는데 내려가는 길은 좀 수월해서 금방 토론토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토 근교 당일치기 여행하기 좋은 오릴리아에 다녀왔는데요.
도시 이름이 약간 고급져서 쉽게 잊히지 않는 곳 같습니다.
토론토에만 있다 보면 북적북적함이 주는 즐거움도 있지만 자주 울려대는 사이렌이나 자동차 굉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는데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보이는 새로운 풍경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토론토 근교 여행, 반나절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웨버 버거 드시고 코치칭 비치파크에 가셔서
돗자리 깔고 낮잠 주무시고 오시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캐나다 >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킹스턴 플래그폴링 - 배우자 오픈워크퍼밋 받기 (1) | 2020.08.08 |
---|---|
8월 캐나다 코로나 현황 - 외국인 입국제한, 학교 개학 실행안, 렌트비 하락 (0) | 2020.08.01 |
캐나다 코로나 현황 - 확진자 감소세, 나이아가라폭포 유람선 재개 (0) | 2020.07.24 |
캐나다 코스트코 멤버십 가입, 친구 추천 시 최대 $50 이벤트? (0) | 2020.07.22 |
캐나다 중고차 구매하는 방법 #2, 제 3자 바이아웃 절차는? (0) | 2020.07.18 |